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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 노벨화학상] 로버트 로빈슨 : 식물의 독과 약을 요리하다, '알칼로이드' 합성의 대가

 [1947 노벨화학상] 로버트 로빈슨 : 식물의 독과 약을 요리하다, '알칼로이드' 합성의 대가

식물은 위대한 화학 공장이다 식물은 움직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혹은 벌과 나비를 유혹하기 위해 몸속에서 아주 강력한 화학 물질들을 만들어냅니다.

양귀비의 아편(모르핀), 코카나무의 코카인, 마전의 스트리크닌, 벨라돈나의 아트로핀. 이 물질들은 소량 쓰면 명약이 되지만, 과하면 치명적인 독이 됩니다.

화학자들은 식물이 만드는 이 질소 화합물들을 통틀어 '알칼로이드(Alkaloid)' 라고 부릅니다. 20세기 초, 화학자들의 꿈은 이 복잡하고 기묘한 알칼로이드의 구조를 밝혀내고,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식물이 효소로 뚝딱 만들어내는 이 물질을 인간이 흉내 내려면 수십 단계의 복잡한 공정과 엄청난 비용이 들었습니다.

"자연은 저렇게 쉽게 만드는데, 왜 우리는 이렇게 힘들게 만들어야 하지?" 오늘 소개할 1947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는 이 질문에 대해 가장 우아한 대답을 내놓은 영국의 화학자입니다.

복잡한 화학 반응을 마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