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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 노벨평화상] 수상자 없음 : 루르의 위기와 평화의 부재, 그리고 제인 애덤스의 눈물

 [1923 노벨평화상] 수상자 없음 : 루르의 위기와 평화의 부재, 그리고 제인 애덤스의 눈물

"평화는 다시 길을 잃었다" 1923년 12월,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는 또다시 침묵했습니다. "올해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는 없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5년이 지났지만, 유럽의 평화는 여전히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었습니다. 전쟁은 끝났지만 증오와 복수심은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1923년은 전후 처리 과정에서 쌓였던 모순이 폭발한 해였습니다. 승전국 프랑스는 배상금을 뜯어내기 위해 패전국 독일의 심장부인 공업 지대를 무력으로 점령했고, 독일 경제는 완전히 붕괴하여 빵 한 조각을 사려면 수레에 돈을 싣고 가야 하는 지옥 같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총성만 없었지, 그것은 또 다른 전쟁이었습니다. 이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평화상을 수여할 주인공을 찾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어둠 속에서도 빛은 있었습니다. 자국 내에서 "빨갱이", "매국노"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굶주린 아이들에게는 적군도 아군도 없다" 며 패전국 독일에 식량을 보내자고 호소했던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