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노벨 위원회는 '평화'의 의미를 다시 한번 정의했습니다. 전쟁을 멈추거나 조약을 맺은 사람이 아니라,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기억을 끄집어내어 우리 앞에 펼쳐 보인 한 작가에게 상을 수여했기 때문입니다.
그의 팔뚝에는 'A-7713' 이라는 죄수 번호가 푸른색 문신으로 새겨져 있었습니다. 아우슈비츠와 부헨발트의 생지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가족이 가스실의 연기로 사라지는 것을 목격했던 소년. 그러나 그는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에 침묵하는 대신, 전 세계를 향해 이렇게 외쳤습니다.
"무관심은 죄악입니다. 침묵은 언제나 괴롭히는 자의 편이지, 결코 괴롭힘을 당하는 자의 편이 아닙니다." 1986년 노벨 평화상의 주인공은 '밤' (Night)의 작가이자 인권 운동가, 엘리 위젤 (Elie Wiesel)입니다.
오늘은 망각이라는 인류의 적과 싸우며, 기억을 통해 구원을 노래했던 그의 치열한 삶을 조명해 봅니다. 그날 밤, 신은 어디에 있었나 엘리 위젤의 이야기는 1928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