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유럽은 우울했습니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 위기가 스페인, 이탈리아로 번지며 유로존 전체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유로화는 실패했다", "EU는 해체될 것이다"라는 비관론이 연일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시위대가 화염병을 던지고, 각국 정상들은 서로를 비난하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던 그 혼란스러운 10월.
노벨 위원회는 깜짝 놀랄 만한 발표를 했습니다. "올해의 노벨 평화상은 유럽연합(EU)에게 수여합니다."
많은 사람이 의아해했습니다. "경제를 망친 관료들에게 평화상을 준다고?"
하지만 노벨 위원회의 시선은 당장의 경제 위기가 아닌, 지난 60년의 역사 를 향해 있었습니다. 피로 얼룩졌던 '전쟁의 대륙' 유럽을, 대화와 협력의 '평화의 대륙'으로 바꾼 기적.
노벨 평화상은 EU가 단순한 경제 공동체가 아니라, 인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평화 프로젝트' 였음을 상기시켜 주는 경종이었습니다. 오늘은 철과 석탄으로 시작해, 국경을 지우고 하나가 된 유럽의 위대한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