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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 노벨평화상] 유엔난민기구(UNHCR) : 국적 잃은 자들의 보호자, 영원한 방랑을 끝내다

 [1954 노벨평화상] 유엔난민기구(UNHCR) : 국적 잃은 자들의 보호자, 영원한 방랑을 끝내다

"전쟁은 끝났지만, 그들은 갈 곳이 없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의 포성이 멈췄을 때, 유럽 대륙에는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바로 '난민(Refugee)' 이었습니다.

폭격으로 집을 잃은 사람, 나치의 수용소에서 풀려났지만 돌아갈 가족이 없는 유대인, 국경선이 바뀌어 하루아침에 외국인이 된 사람들. 무려 1,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짐 보따리 하나를 들고 폐허가 된 유럽을 떠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유령과 같았습니다. 여권도 없고, 보호해 줄 국가도 없었으며, 어느 나라도 그들을 받아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차가운 천막촌이나 임시 수용소에서 기약 없는 내일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 사람들을 언제까지 수용소에 가두어 둘 것인가?

그들에게도 다시 평범한 삶을 살 권리가 있다." 이 절박한 물음에 답하기 위해 1950년, 국제 연합(UN) 산하의 새로운 기구가 탄생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1954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는 개인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