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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6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없음 : 전쟁의 참호 속에 산화한 '비운의 천재' 헨리 모즐리, 그리고 침묵한 노

 [1916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없음 : 전쟁의 참호 속에 산화한 '비운의 천재' 헨리 모즐리, 그리고 침묵한 노

1916년, 매년 12월이면 전 세계 과학자들의 이목이 쏠리던 스웨덴 스톡홀름은 쥐 죽은 듯 조용했습니다. 화려한 연미복을 입은 신사들도, 금빛 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의 순간도 없었습니다.

노벨 위원회는 짤막한 성명을 통해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는 없습니다."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유럽 전체가 제1차 세계대전 (1914~1918)이라는 거대한 화염 휩싸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지성을 기려야 할 과학은 서로를 죽이는 무기가 되어 전장을 누비고 있었고, 위대한 발견을 해야 할 젊은 과학자들은 실험실 대신 진흙투성이의 참호 속에서 총을 들고 있었습니다. 1916년의 빈자리는 단순한 '공백'이 아닙니다. 그것은 전쟁이 어떻게 인류의 미래를 갉아먹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비극적인 증거이자, 역사상 가장 확실한 노벨상 후보 였던 한 젊은 천재의 죽음을 애도하는 침묵의 비석이기도 합니다.

파트 1. 멈춰버린 지성, 불타는 유럽 1914년 사라예보의 총성과 함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