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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노벨화학상] 리처드 헤크, 네기시 에이이치, 스즈키 아키라 : 탄소의 중매쟁이, '팔라듐 촉매'로 복잡한 분자를 조립하다

 [2010 노벨화학상] 리처드 헤크, 네기시 에이이치, 스즈키 아키라 : 탄소의 중매쟁이, '팔라듐 촉매'로 복잡한 분자를 조립하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수줍은 탄소들을 이어주는 은색 중매쟁이" 생명체를 이루는 단백질, 우리가 먹는 약, 스마트폰의 OLED 화면. 이 모든 것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탄소(Carbon)' 가 뼈대를 이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기화학은 기본적으로 탄소와 탄소를 연결해서 원하는 모양의 분자를 만드는 학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아주 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탄소 원자는 매우 안정적이고 무뚝뚝해서, 다른 탄소 원자와 좀처럼 손을 잡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1912년 노벨상 수상자인 빅터 그리냐르가 '그리냐르 시약'을 만들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이 방법은 너무 거칠고 위험해서 복잡하고 섬세한 분자를 만들 때는 다 부서지기 일쑤였습니다.

"좀 더 부드럽고, 정교하게 탄소들을 연결해 줄 수는 없을까?"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귀금속 '팔라듐(Palladium)' 입니다.

팔라듐은 탄소들을 부드럽게 불러 모아 서로 손을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