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ous image Next image 거울 속의 나는 나와 겹쳐지지 않는다 여러분의 왼손을 거울에 비춰보세요. 거울 속에는 오른손이 보입니다.
왼손과 오른손은 얼핏 보면 똑같이 생겼지만, 장갑을 끼워보면 압니다. 왼손 장갑은 절대로 오른손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아무리 돌리고 겹쳐봐도 둘은 포개지지 않습니다. 이것을 '카이랄성(Chirality, 손대칭성)' 이라고 합니다.
놀랍게도 눈에 보이지 않는 분자의 세계에도 이런 '왼손잡이 분자' 와 '오른손잡이 분자' 가 존재합니다. 화학식(재료)은 똑같은데, 입체적인 모양만 거울상처럼 반대인 이들을 '거울상 이성질체' 라고 합니다.
문제는 우리 몸속의 효소들이 지독한 편식쟁이라는 점입니다. 효소는 자기 손에 맞는(입체 구조가 맞는) 분자만 골라잡습니다.
왼손잡이 효소에게 오른손잡이 분자를 주면? 아예 반응하지 않거나, 엉뚱한 독성 물질을 만들어냅니다.
오늘 소개할 1975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들은 이 미묘하고도 중요한 '입체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