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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 노벨화학상] 아론 클루그 : 바이러스와 DNA의 입체 구조를 꿰뚫어 본 '전자 현미경의 마법사'

 [1982 노벨화학상] 아론 클루그 : 바이러스와 DNA의 입체 구조를 꿰뚫어 본 '전자 현미경의 마법사'

엑스선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다 1960년대, 엑스선 결정학(X-ray Crystallography)은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DNA 이중나선, 헤모글로빈, 미오글로빈의 구조가 모두 이 기술로 밝혀졌으니까요.

하지만 엑스선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습니다. 반드시 시료를 '결정(Crystal)' , 즉 소금처럼 규칙적이고 딱딱한 고체 덩어리로 만들어야만 찍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생명체 안에는 결정이 되기를 거부하는 녀석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거대한 바이러스 입자, DNA가 단백질을 칭칭 감고 있는 염색체(Chromatin), 세포막의 복잡한 구조물들.

이들은 너무 크고 불규칙해서 엑스선으로는 도저히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정을 만들 수 없는 것들은 어떻게 보지?

그냥 흐릿한 전자 현미경 사진으로 만족해야 하나?" 당시 전자 현미경은 배율은 높았지만, 입체감이 없는 2차원 그림자만 보여줄 뿐이었습니다.

마치 사람의 그림자만 보고 그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맞혀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