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ous image Next image "신의 언어를 읽고 쓰는 법을 배우다" 1970년대 초반까지 생물학자들은 거대한 도서관 앞에 서 있는 어린아이와 같았습니다. 이 도서관에는 '생명의 책(DNA)' 이 가득 꽂혀 있었습니다. 1953년 왓슨과 크릭 덕분에 책의 겉표지(이중나선 구조)는 알게 되었고, 1968년 니런버그 덕분에 단어의 뜻(유전 암호)도 대충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책을 펼쳐서 "첫 번째 줄에는 뭐라고 쓰여 있고, 두 번째 줄에는 뭐라고 쓰여 있는지(염기 서열)" 를 읽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글자가 30억 개나 되는데,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더 답답한 것은, 책 내용 중에 오타가 있어도 고칠 수 없고, 좋은 문장을 다른 책으로 옮겨 적을 수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읽기(Reading)' 도 안 되고 '쓰기(Writing/Editing)' 도 안 되는 상황이었죠.
오늘 소개할 1980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들은 이 답답한 상황을 단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