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된 그림을 보고 퍼즐을 맞춰라" 복잡한 미로를 탈출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요? 입구에서 출구로 가는 길을 찾는 것보다, '출구에서 입구로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 이 훨씬 쉽고 빠를 때가 많습니다.
화학자들에게 '유기 합성(Organic Synthesis)' 은 미로 찾기와 같습니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복잡한 약용 성분(예: 은행나무 잎의 징코라이드)을 공장에서 만들고 싶습니다.
하지만 탄소 수십 개가 얽힌 이 복잡한 물질을 도대체 무슨 재료로, 어떤 순서로 만들어야 할까요? 1960년대 이전까지 합성은 '예술(Art)' 이었습니다.
로버트 우드워드(1965년 수상자) 같은 천재들은 직관적으로 "A랑 B를 섞으면 되겠군" 하고 알아냈지만, 보통 사람들은 수천 번의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습니다. 명확한 규칙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합성을 '예술'에서 '논리적인 과학' 으로 바꾼 위대한 설계자가 등장합니다. "목표물(Target)을 먼저 놓고, 그것을 거꾸로 쪼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