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랭이 마을의 풍경은 사월의 중심에서 바다를 응시하는 로즈마리 군락과 함께 나를 끌어당깁니다. 푸른 바다의 선과 꼬불 꼬불한 밭둑의 선이 녹색 유채꽃의 노란빛과 어깨를 맞대며 펼쳐질 때, 사진에 아무것도 몰라도 눈으로 보는 감동을 최대한 담아보려는 마음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내려가는 길목의 허브존에서 만난 체리 세이지를 보며, 애플민트를 노지에서 키웠을 때와는 다른, 널찍하고 자람이 듬직한 모습을 느꼈고, 로즈마리 군락으로 옮겨 심어볼까 하는 생각이 제 안에 또렷이 자리했습니다.
지중해 연안의 한적한 바닷가를 걷는 듯한 로즈메리의 향은 마음을 차분하게 펼쳐 주었고, 4월에 다랭이 마을의 로즈마리꽃을 처음 바라봤습니다. 해마다 시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4월의 정점이 유채꽃과 함께 만나는 순간이 가장 매혹적이었습니다. 다랭이 마을의 길은 끝이 보이지 않는 듯 길게 이어지지만, 그 끝에서 내가 무엇을 보게 될지보다 지금 왜 이 길에 마음이 끌리는지가 더 중요한 것임을 깨닫게 했습니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바다를 배경으로 피어나는 로즈마리가 주는 상념은, 지중해의 한적한 해변을 거닐고 있다는 상상을 불러일으키며 제 감각을 깨우고 있습니다.
이 길의 풍경은 튤립과 유채꽃의 시기와도 어울리지만, 저는 로즈마리의 절정인 4월에 더 강하게 매력을 느꼈습니다. 다랭이 마을의 밭과 바다가 만들어 내는 대조, 색의 합이 제 시선을 멈추게 하고, 앞으로도 여름과 가을의 변화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게 만듭니다. 이 길이 끝날 때까지 저는 계속 서서히 눈으로 담고, 그것을 마음으로 음미하는 시간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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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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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민트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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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작은집꼬꼬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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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마리꽃피는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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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마리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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