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양이에게 줄 캣 그라스로도 활용하기 위해 귀리·밀·보리 싹을 번갈아 키우고 있는데, 지난해 봄에는 보리 씨앗을 많이 샀고 캣 그라스 용으로도 쓰고 볶아 보리차로도 마실 생각을 했다. 그리고 11월 중순에 보리 파종을 했는데 보리는 언제 파종하느냐를 지역별로 살펴보았다. 북부는 10월 상중순, 중부는 10월 중하순, 남부는 10월 하~11월 상순이 일반적이라는 농촌진흥청의 기준이 있지만 요즘은 지구 온난화 탓에 겨울 기온이 예전처럼 낮지 않아 늦춰 심어도 무방하다는 말을 듣고 조금 더 융통성을 두고 있다. 수확은 아직 꿈도 꾸지 않는 상태로 관상용으로만 생각하며 겨울의 싱그러운 초록과 봄의 청보리밭을 바라본다. 어릴 적 보리밭을 밟아 준 기억이 있어 지금도 보리 밟기 체험을 보게 되는데, 그 이유를 자세히 알아보니 겨울의 서릿발 피해를 막기 위해 보리밭을 밟아 주는 관습이 잘 설명된다.
보리밭밟기는 땅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는 기간에 맥류의 연약한 뿌리가 솟아올라 말라죽는 서릿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보리의 생장력 강화를 위해 보리밭에서 소집단으로 행하는 밟이는 지상부의 웃자람을 억제하고 분얼을 촉진하며 상처를 통해 수분 증산이 늘어나 세포액 농도가 높아지게 한다. 이로써 내한성이 높아져 얼음과 추위에 견디는 힘이 커진다고 보인다. 보통 음력 12월에서 정월 사이에 많이 실시하며, 잡초 제거를 겸한 간단한 김매기 뒤에 하는 경우가 많다. 노동은 가족 단위가 주를 이뤄 겨울철의 중요한 전통 행위로 인식된다. 한편 뿌리가 흙에 잘 고정되면 수분과 양분 흡수가 원활해 뿌리 내림이 좋아지고, 줄기가 자주 쓰러지지 않으며 흙도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한다는 설명도 덧붙여진다.
지역별 파종 시기를 다시 정리하자면 중북부는 6월 상순에서 7월 하순, 남부는 5월 하순에서 6월 상순이다. 다만 추운 지방일수록 더 이르게 심고 더 늦게 수확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파종과 수확의 계절은 매년 변동성이 있으며, 나는 이웃 농부들의 지혜와 자료를 찾아보며 배우고 기록으로 남긴다. 앞으로도 계절이 돌아오면 파종과 밟기 같은 전통적 행위를 다시 생각하고, 지구의 변화에 맞춰 합리적으로 실천하는 모습을 blog에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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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밟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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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밟기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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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밟는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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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확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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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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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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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파종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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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릿발피해
원문 링크 : 보리는 왜 밟아줄까?(보리 파종과 수확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