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 염소가 들어왔다는 전화를 받고 도착했을 때 상황은 염소 농장의 구조를 한눈에 보여줬다. 이웃 농부가 염소들을 쫓아내 준 뒤에도 체리 나무가 어떻게 꺾였는지, 울타리를 따라 심은 수세미, 작두콩, 호박 넝쿨이 온통 먹혀 버린 현장을 보며 마음이 무거웠다. 똥이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고 울타리의 일부는 열려 있었다. 밭 끝부분에 만든 울타리를 잠그지 않아 그리로 들어온 염소였던 모양이다. 이웃의 산책로에 염소를 방목하는 주인은 여전히 농장을 지키고 염소는 마실 물을 찾아 떠돌며 산책하는 이들과 마주쳤다. 사람들은 똥을 피하느라 발걸음을 늦추고, 농부들은 염소를 쫓느라 고되었다. 많은 이야기가 흘러도 주인은 변하지 않았고 염소는 자꾸 늘어만 갔다. 면사무소에 전화해봐도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고 느꼈다. 평화롭고 합리적인 해결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 결국 끌려가는 염소를 보았다. 아주 힘센 녀석 몇 마리가 줄에 묶여 끌려가고, 목줄을 하나씩 채우자 나머지 녀석들도 차례대로 따라오는 모습이 보였다. 주인은 비장했고 염소는 낯설었으며 들판은 고요했고 우리 사이의 간극은 더 크게 느껴졌다. 이 경험은 가축 관리의 책임과 이웃 간의 갈등 해결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했다. 결국 공동의 이익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규칙과 책임감을 분명히 하여 서로의 공간을 존중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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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일기챌린지
원문 링크 : 염소가 밭에 들어오면(염소농작물피해해결하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