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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 여행기 1탄 – 고창에서 만난 꽃길과 느긋한 하루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 여행기 1탄  – 고창에서 만난 꽃길과 느긋한 하루

요즘은 무언가를 시작하려면 잠시 멈춰야 한다는 말을 자주 떠올리게 됩니다. 저희 부부는 오랫동안 치즈플로를 운영하며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돌이켜보면 늘 새로운 것을 익히고, 만들어내고, 팔고, 또 고민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치즈플로가 잠시 휴업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 틈을 타 ‘우리’라는 이름으로 조용히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덕분은 딸에게 있었습니다. 딸이 선물처럼 예약해준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

고창으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고 느렸지만, 그래서 더 여행 같았습니다. 저희는 오랜만에 운전 대신 버스를 탔고, 서울에서 고창문화터미널, 그리고 다시 101번 버스를 타고 상하농원으로 향했습니다.

장장 6시간이 넘는 여정이었지만, 창밖의 자연이 동행해준 덕분에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숙소까지 거리가 꽤 될 거라 걱정했지만, 걷는 길마저 꽃으로 가득해 피곤함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마치 꽃들이 저희를 반기듯 피어 있었고, 그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