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보러 다니는 사람치고 안톤 체홉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리고 그의 작품을 다회 관람하지 않은 사람도 그 수가 적지 않을까?
공연명에 사이먼 스톤 연출이라고 붙어 있을 때부터 심상치가 않더니 체홉의 벚꽃 동산은 제목만 빌었을 뿐 완전히 새로운 창작품을 만들어 놨다. 19세기에 그것도 러시아에서 몰락해가는 여성 지주와 그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현대로 단순히 치환한 것이 아니라 캐릭터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그것을 말하는 방식마저 원작을 여러 본 사람으로서 이 작품이 벚꽃 동산이 맞나 싶어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사이먼 스톤의 벚꽃동산은 2024년 현재 서울을 배경으로 경영 능력 부족으로 인해 파산의 위기를 맞은 한국 재벌가의 이야기로 다루고 있다.
연출가나 관객인 나나 재벌가의 이야기는 신문이나 각종 영화나 드라마에서 다루고 있는 지식이 많을 테고 재벌가 사람들도 욕망에 충실한 인간이라는 점에서 평범한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테니 체홉이 말하는 사실주의를 표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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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사이먼 스톤 연출 '벚꽃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