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가 탄생한 지 100주년이 되었다. 1998년 천경자가 서울시립미술관에 자신이 소장해 오던 작품 93점을 기증해 서울시립미술관에 가면 항상 그녀의 작품을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작가와 동시대를 살았던 동료이자 제자들까지 여성 작가 23인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했다. 남성 작가들도 쉽지 않았던 시대에 여성 작가로 활동한 우리 미술계의 선구자들을 참으로 꼼꼼하게 연도별로 잘 정리해 놓아 놀라웠고 작가 개인의 작품 변화와 함께 다양한 지금보다 이전 시대의 우리 미술의 양상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번 전시는 격변의 시대, 일제강점기의 미술교육과 조선미술전람회, 광복 이후의 미술교육과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동양화 단체, 여성 삶 예술, 이렇게 5개의 섹터로 구분되어 있는데 섹터별로 읽을거리와 생각할 거리가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3층 전시실에 들어서면 천경자를 천경자이게 만든 1951년 작 <생태>가 가장 먼저 걸려 있다. 한국전쟁 시기에 남편 이형식은 소식이 끊겼고 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