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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상드르 캉토로프 피아노 리사이틀

 알렉상드르 캉토로프 피아노 리사이틀

뉴스에서 보던 피아니스트가 내한해 리스트, 라흐마니노프 대 브람스와 슈베르트라는 상반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전국을 다니며 공연했는데 신세계 트리니티에서 하는 비공식 마지막 공연을 다녀왔다.

첫 곡인 브람스 랩소디는 사실 집중을 못 했다. 음이 명징하게 들리지 않아 처음 방문한 트리니티 홀탓 인가하며 들었는데 캉토로프의 연주를 조금 더 듣고 나니 페달링이 많고 곡의 분위기 전달에 치중하는 연주자라는 사실을 깨닫고 조금 이해가 되기는 했다.

리스트의 두 곡은 그가 왜 리스트의 환생인지를 확실하게 알려줬다. 눈보라를 치는 동안 피아노 음만으로 겨울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음악을 들은 것이 아니라 사운드 좋은 영화관에서 낭만적인 풍경이 넘실대는 빼어난 영상미의 작품을 본 듯했다. 커다랗고 마디가 긴 손으로 그려내는 피아노 위의 궤적들도 눈을 떼기 힘들었다.

오베르망의 골짜기도 특유의 서정성이 빛을 발해 헤매기 쉬운 이 곡에서 이정표를 잘 제시했다. 피아노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