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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발레단 창단 공연 <한여름 밤의 꿈>

 서울시발레단 창단 공연 <한여름 밤의 꿈>

서울시발레단이 컨템퍼러리 발레단이라는 정체성을 명확히 하며 공공 발레단으로 출범했다. 다양한 홍보 과정을 통해 접한 소식들이 꽤나흥미로웠고 발레단을 구성하는 과정과 운영 방향에도 호감이 갔다.

와이즈발레단을 통해 본 안무가 주재만의 상상력과 움직임에 대한 고찰도 기대가 컸다. 이번 공연은 셰익스피어 원작 <한여름 밤의 꿈>을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줄거리를 따라가지도 않고 우리가 알고 있는 희곡도 아니다.

막이 올라가자마자 무대를 가득 채운 남녀의 1번 발이 설로 아슬아슬하게 스치고 닿는 장면에서 남녀의 인연은 새끼발가락의 보이지 않는 실로 연결된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이 영상 밑으로 의자에 등장한 남 무용수들이 춤을 추다가 사라지는 장면에서 퍽의 캐릭터를 살려 각각의 무용수에게 유약을 바르듯 다가간다.

물론 장난기는 모두 걷어낸 채 사랑에 대해 진지하게 사색하고 선택했으며 거기에서 오는 모든 감정을 받아들이라고 즐기라는 조언자의 느낌이다. 2막 모두 50분씩인데 쉴 새 없이 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