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만에 보는 파우스트인지 모르겠다. 다른 오페라들도 마찬가지지만 이 아름다운 구노의 선율은 좀 더 자주 듣고 싶다.
익숙한 곡들도 많고 리드미컬한 변화가 극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아주 멋진 작품인데 이날 이든 지휘자가 이끄는 프라임 필하모니의 섬세하고 다채로운 연주 덕분에 그동안의 그리움을 꽤나 해소할 수 있었다. 지휘자 이든은 단원들과 잘 소통하고 가수들과도 교감도 좋아서 음악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 워낙 큰 공연장이라 여기서 하는 공연은 어딘가 비어 있다거나 출연들이 공간을 채우며 쓰느라 애를 쓴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 연출은 대극장이 주는 웅장함을 잘 살리면서 극의 메시지도 확실하게 전달해 인상적이었다. 무대 중앙에 거대하게 자리한 글자 피라미드는 파우스트의 업적과 욕망을 상징하면서고 세련된 모습으로 위용을 뽐냈고 회전 무대를 사용해 적절하게 들고나며 뒷면까지 활용하며 다양한 변화를 보여줬다.
오페라에서 주인공들의 아리아보다 더 좋아하는 분이 합창인데...
원문 링크 : 서울시 오페라단의 파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