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10분, 텅 빈 자료실에 어르신 한 분이 앉아서 책을 보고 계셨다. 이 추운 날씨에 도서관에 앉아 계시는 뒷모습에서 쓸쓸함이 묻어났다.
자료실 이곳저곳을 체크하며 돌아다니는 나의 곁을 스쳐 지나가시는 순간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고 싶은 마음이 번쩍 생겼다. “오늘 날씨 너무 춥죠?
아침에 지하철을 탔는데 사람이 많더라고요.....” 활짝 웃고 있는 나와는 다르게 그분의 리액션과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뭔가를 감지한 나는 얼른 마무리하고 자리로 돌아왔다. 직원이 나에게 다가오더니 “저분 유명하신 분이에요.
친해지면 자료실 내의 소소한 것들을 엄청 꼬투리 잡아요. 다른 도서관에 다니셨는데 하필 여기로 옮기셨네요.”
‘아차’ 싶었다. 역시나 나에게로 다가오더니 몇 년 전부터 말했지만 안 고쳐진다면서 불평을 쏟아내셨다.
내 주변을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책을 더 많이 읽는 것 같은데(나의 추측), 평일 오전 도서관에 오시는 어르신 대부분이 남성인 것은 참 이상한 일이다.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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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초심을 유지하기는 너무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