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손’이라는 주제를 들고 나의 손을 한참 바라보았다. 손이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내가 그동안 몰라주었구나~ 나를 위해 묵묵히 모든 것을 해내주고 있기에 신경조차 가지 않았구나.
인간의 익숙해지는 본능에 가려져 고마움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손뿐이랴... 하지만, 어느 순간 한 부분이 ‘삐꺽’뒤틀리는 순간 새로운 어둠의 세계가 열린다.
우리 딸을 낳기 전 불임 클리닉을 잠시 다닌 적이 있다, 그렇게 암울한 세계가 있다는 것을 발을 들여놓고서야 알게 되었다. 산부인과가 2층, 불임 클리닉이 3층이어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임산부 한두 명을 꼭 보게 되는데 볼록한 배를 볼 때마다 무언가가 내 가슴을 찌르는 듯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불임클리닉 문을 열면 대기실에 수년간 임신이 안되어 괴로워하는 분들의 무거운 분위기가 압도했다. 속상한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의사 선생님은 시험관아기를 권유하였으나, 밑져야 본전이니 그전에 인공수정을 한 번만 시도해 보겠다고 말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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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나의 손(나를 들여다보는 글쓰기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