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교보문고 내겐 다채로운 취미가 없고 다채로운 취미에 대한 열망도 없다. 나는 취미로써 남과 교류하기도 싫은 침대 속 두더지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쓸데없이 글을 계속 짓고 지우며 잉여 시간의 속성을 바꾸어 가는 것뿐이었다. 그게 의뢰로 나쁘지도 않았다.
남는 시간에 글을 쓰지 갑자기 내가 멋지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착각을 반드시 말살하는 부정적인 인간이었는데, 글을 쓰느라 머리를 쥐어짠다는 이유로 약간 환상적인 사람이 되는 것 같았다.
어쩌면 글을 수단화하여 스스로가 멋진 인간이라는 오해에 불을 지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해이고 착각일지언정, 계속 타오르면 불순함도 불티가 된다고 믿게 되었다.
대단해지는 과정은 별로 대단하지 않으나, 알면서도 지속하는 건 대견하다는 확신이 생겼다. 나는 나를 믿지 못해서 확신 같은 건 잘 하지 않는다.
그래서 대단하지 않은 내가 점차 그 글에 가까워지고 있음은 선명했다. 글을 쓰기 위한 최소한의 여건은 사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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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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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가장좋은친구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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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ADHD의슬픔
원문 링크 : (필사)젊은 ADHD의 슬픔/나는 나의 가장 좋은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