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고 새벽에 자주 뒤척이는 사람은 먹는 것, 마시는 것, 자는 것 어느 하나 신경 쓰지 않으면 어떻게든 티가 난다.
먹고살기 어려워도 그 사이사이마다 소소한 즐거움과 가뿐한 기분을 챙기며 좋은 방향으로 나를 이끈다. 건강한 음식을 먹고, 예쁜 것을 보고, 아름다운 색을 사진으로 남긴다.
높이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 레몬 차 한 컵을 크게 마시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일한다. 냉동실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으며 소파에 누워 쉰다.
선풍기 바람을 쐬면서 영화 한 편 보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보통의 여름날이 달고 시고 노란 맛과 함께 지나가고 있다.
이 평범한 날들과 여름 입맛이, 나는 제법 시원하고 좋다. 그러니까 더위랑 외로움 먹지 말자.
대신 잘 자고 잘 챙겨 먹자. 2. 빈 캔버스와 빈 노트를 펼칠 때 용기를 내야 하는 순간이 있다.
텅 빈 곳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두렵고, 무게감에 짓눌려 도망치고 싶었다. 사는 게 막막해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
원문 링크 : (필사)단정한 반복이 나를 살릴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