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 땐 역시 따뜻한 국물이 그리워진다. 어릴 땐 오뎅을 찾아다녔고, 포장마차의 뜨끈한 국물에 혀가 데일 때까지 후후 불며 호로록 마셨다. 지금도 잊지 못할 맛이라 간간이 포장마차를 찾지만 요즘은 눈치 보며 찾기가 힘들다. 영종도 교동짬뽕을 찾은 이유다. 예전에 한두 번 다녀온 적이 있어 맛은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다시 찾자마자 반가운 마음에 주문할 수 있었다는 점이 있었다.
6시까지 주문을 받는다고 들었는데 도착 시각은 5시 50분이었다. 추워서 6시 반쯤 가자고 했지만 친구가 빨리 가자고 밀어붙여 결국 먹을 수 있었다. 반찬은 셀프로 다시 담을 수 있었고, 짬뽕이 매콤하니 김치는 손이 잘 가지 않는 편인데도 여기 김치는 맛있어서 한 입에 또 손이 갔다. 주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음식이 나왔고, 아삭한 식감을 더해주는 숙주가 마음에 들었다.
주문한 메인 요리는 짬뽕으로 가격은 8천 원이다. 맵기가 처음엔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체감상 크게 맵지 않아 먹기에 좋다. 면은 이곳이 제면하는 곳이라 믿음이 가는 편이고, 해물이 밑에 숨어 있어 면과 함께 먹다 보니 어느 순간 국물 속까지 해물이 남김없이 다 들어 있었다. 새우도 큼직하게 들어 있어 요리의 포인트가 되었다. 국물이 진하고 밥 말아 먹기 딱 좋은 농도라 밥을 비벼 다 먹는 맛이 상당했다.
짬뽕 국물 옆에는 밥을 말아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가 있었고, 함께 주는 서비스가 의외의 기분 좋은 요소로 다가왔다. 귤이 나오던 작은 서비스까지 덧붙여져 식사의 완성도가 높아진 셈이다. 여전히 맛있었던 교동짬뽕은 집 근처면 매일 찾았을 만큼 만족스러운 한 끼였다. 다만 아쉬움은 늘 가까운 곳에서 자주 만날 수 없다는 점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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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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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원문 링크 : 영종도 교동짬뽕 밥 꼭 말아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