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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4 가족 18 - 천문대

 054 가족 18 - 천문대

요즘 세대와는 다르게 나의 초등학교 시절에는 선생님이 꿈이 무엇이냐고 여쭤 보시면 한 반의 절반은 대통령이라고 대답했던 것 같다. 나 역시 대통령 아니면 법관이라고 대답한 기억이 난다.

중학교에 올라오면서 이것 저것 하고 싶은 다른 것들이 생겨났다. 화가가 되고도 싶었고, 컴퓨터 공학자가 되고도 싶었고, 물리학자가 되고도 싶었다.

또 다른 꿈 중 하나는 천문학자였다. 중 1때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고 나서 우주를 연구하는 것에 대해 큰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당시엔 흔치 않았던 천체망원경을 사 달라고 졸라 어머니가 어딘가에 가서 제법 괜찮은 천체망원경을 사 오셨다. 문제는 몇 번 안 봤던 것 같은데 아버지께서 그딴 걸 왜 보냐며 쓸데 없는 짓을 한다고 자꾸 핀잔을 주어 비싼 돈을 주고 산 천체망원경을 꺼낼 수가 없었던 것이다.

시간은 흘러 천문학자가 되겠다는 꿈은 사라졌지만, 아직도 가끔 밤하늘의 별을 찍은 사진을 보면 넋을 놓고 바라볼 때가 있다. 육아 휴직 때,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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