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을 하고 몇 개월이 지나다 보니 시간들이 느리게 가기 시작한다. 워낙 성격이 급해 남들 1 개피 담배를 필 동안 2 개피를 피웠고, 한 시간 반만 지나면 만취가 되어 집으로 가야 할 만큼 술도 빨리 마셨다.
나에게 맡겨진 일은 순식간에 끝내고 보고를 해서 보스가 좋아라 했지만,,, 생각해 보면 내 급한 성격을 맞추느라 밑의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때는 생각 못했지만, 지금은 알 것 같다.
“빨리 안 하냐?” “언제 끝나?”
소리를 지르는 것은 아니지만,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담당자 주변을 어슬렁 어슬렁 거렸으니 그 사람은 진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 같다. 그런데 몇 개월을 쉬고 나니, 나의 모든 행동이 느려지기 시작한다.
느리게 하려고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빨리 무엇인가를 할 필요도 없고, 오늘 안 하면 내일 해도 되는 일상의 소소한 것들만 있다 보니 나도 모르게 삶이 느려진 것 같다. 어쩌다 회사 동료가 찾아와 함께 담배를 피다가 놀란다.
“아니. 저 1 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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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060 나 19 - 느림의 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