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는 날씬하다. 아니, 말랐다고 하는 게 맞다.
아이들도 날씬하다. 아니, 둘 다 너무 말랐다.
인생의 즐거움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먹는 즐거움인데, 우리 가족은 나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 즐거움을 모르는 것 같다. 다른 집 아이들은 서로 먹겠다고 싸운다는데, 우리집 아이들은 서로 내 밥이 더 많다며 화를 내고 싸운다.
먹지를 않으니, 또래에 비해 둘 다 작을 수 밖에 없다. 그런 아이들을 보며 와이프는 밥 좀 먹으라고 화를 내지만,, 와이프 역시 거의 먹지를 않는다.
예전부터 아이들이 작아, 성장 클리닉에 상담을 받으러 자주 갔고, 이제는 곧 제대로 치료를 받을 모양이다. 때때로 와이프에게 당신이 많이 먹어야 아이들도 그 모습을 보고 많이 먹지 않겠냐고 하면, 화를 내면서 본인은 잘 먹는다고 한다.
내가 보기엔 밥을 풀 때부터 밥공기의 1/3 이상 담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 나 역시 또래 아저씨들에 비하면 살이 많이 찌지는 않았다.
회사에서 술을 많이 마실 때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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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052 가족 17 - 식사는 괴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