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지나면 지날수록, ‘참 이상한 사람이 많아’라고 생각되는 순간들이 늘어납니다. 그 ‘이상한 사람’이 다름 아닌 나 자신일 수도 있다는 자각은 항상 하고 있습니다만, ‘이상한 사람’으로 인해, 나에게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나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 많은 경우, 우리는 이상한 사람이 아닌, 이상하지도 이상하지 않지도 않은 사람의 이상한 행위를 마주칠 뿐이고, 그 사람은 어떤 경우 다른 누군가에게는 대단히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행위와 행위자의 구분은 근대의 위대한 발견이라고 항상 생각해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자기 객관화의 노정에 서 있는 우리들은, 매우 쉽게, 몇 가지 주관적인 경험에 기초해서, 행위자나 집단의 ‘본질’을 운운하게 됩니다. 이는 혐오와 차별에 이르게 되는 하나의 경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의 삶 자체를 좀먹게 하고, 내가 딛고 있는 이 공간의 밝기를 스스로 어둡게 만드는 삶의 방식입니다.
그러한 삶의 방식을...
원문 링크 : 한주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