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에서 한 잔 만원에 맛봤다. 버번 특유의 아세톤향은 아무리 마셔도 익숙해지질 않는다.
최근 느끼는 점인데, 버번은 재미있어서 가끔씩 땡기긴 해도 내 취향은 아니다. 마치 라면을 싫어하는 내가 해장할 때만 종종 끓여먹듯.
버번에 대한 개인적인 호불호와는 별개로, 53.5도의 도수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부드럽게 잘 넘어가서 놀랐다. 다른 리뷰를 살펴보면 땅콩 이야기를 많이 하던데 버번 특유의 바닐라틱한 텁텁함 외에는 잘 모르겠다.
삼킨 뒤에 느껴지는 끝맛에서 좀 느껴지는 정도. 그보다는 버번 위스키의 공통적인 캐릭터인 체리가 이번에도 느껴졌다.
전에 마셔본 엔트리급 버번들과 비교해보면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으면서도 차이가 확실한데, 맛 자체는 거의 비슷한 반면 거칠게 찌르는 모난 맛을 확 죽인 느낌. 버번 중에서는 가장 괜찮았지만 버번 외의 다른 위스키와 비교하면 잘 모르겠다....
원문 링크 : [위스키] 베이커스 7년 싱글배럴 시음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