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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외로움

웃긴다.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믿고 천상천하 유아독존에 자아도취한 채로 살아가던 내가 유대의 부재로 인해 외로움을 느낀다는게 참으로 우습지 않을 수 없다.

대화가 하고 싶을 때 다른 사람과 즉시 대화할 수 없다는 게 왜 슬픈건지 스스로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보다 대화가 왜 하고 싶은건지 잘 모르겠다.

생각은 나 혼자 하면 되는거고 기록이 남기고 싶으면 글이라는 수단이 존재하는데 왜 내가 좋아하는 친구 아무나 붙잡고 해가 뜰 때까지 전화를 하고 싶은건지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내게도 존재하는구나 웃겨 참 어이 없어. 이래서 연애를 하는건가 싶은 마음에 괜스레 카톡창을 뒤져보지만 친한 남자애들은 모두 군대에 간지 조금 됐고 친한 여자애들에게 연락을 걸기엔 오해를 만들고 소문이 나고 이것저것 복잡하게 만들 바에야 그냥 누군가와 대화하고 싶다는 이 간단한 욕구를 버리는 게 훨씬 쉬울 것 같다.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나약했나보다. 외로움을 느끼고 싶지 않다.

시계는 ...

원문 링크 : 외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