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ml 6000원대라는 미친 가성비. 한 병 8만원이라 구매하려다가 일단은 바이알로 맛봤는데, 무지성 구매 참길 잘했다.
요즘 셰리캐에 꽂혀 한창 셰리밤 종류만 맛보다보니 얘도 셰리맛이 잡히긴 한다. 그러나 이상할 정도로 잠깐 확 드러났다가 사라져버린다.
풀셰리는 절대 아닌데 셰리 피니쉬인가? 싶어 찾아보니 버번, 셰리, 포트 3개를 섞어 썼단다.
청사과나 시트러스 같이 플로럴한 첫맛으로 시작해 중간에 셰리캐가 잠시 지나지만, 끈적함 없이 상당히 드라이하다. 피니쉬가 꽤 길게 남지만 새로운 맛이 나타나는건 아니고 셰리캐가 길게 늘어지면서 사라지는 느낌.
아마 의도한 부분이겠지만 셰리캐가 단맛을 보이려는 순간에 딱 맞춰 끊어버린다. 절제의 미학일까.
정말 절묘하다. 복면가왕이 얼굴을 공개하다가 눈까지만 보여주고 집에 간 느낌.
인상적인 부분은, 첫맛과 끝맛이 신기할 정도로 또렷하게 대비된다. 밸런스를 귀신같이 잘 잡아놨나보다.
다만 나는 어린애 입맛이라 이런 절묘한 밸런스보다 폭탄이...
원문 링크 : [위스키] 고마가타케 2023 에디션 시음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