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홍대 책방에서 에세이를 읽었는데 임태수 색깔이 너무 강해서 내가 쓴 글인지 긴가민가할 정도의 책을 발견했다. 책방을 가본 것도 처음이고 문학이나 시집은 봤어도 에세이를 읽어본 것은 처음이었기에 놀랐다.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서 나도 20대가 가기 전에 얇은 책을 내볼까하다가 몇 가지 생각이 들어 그만두었다. 내 글은 대부분의 경우 독자를 전제하지 않는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미래의 나를 독자로서 전제하여 글을 쓴다. 따라서 기억에 의한 보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을 사용하더라도 문제가 없으며 내 사상에 관련된 내용은 다소 생략하더라도 글을 읽는데에 문제되지 않는다.
그러나 다수의 독자를 전제하고 글을 쓰게 되면 그 내용에도 최소한의 검열이 필요하며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내용은 제외하는 편집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하다못해 내용을 유지하더라도 독자의 가독성을 고려하면 문장 구조에 변화가 생기며 문단을 자주 나누게 되는데, 그러한 구조 변화조차도 내 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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