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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함이 만든 리버스 스윕! 현대건설 서지혜, 이민영의 이유 있는 무력시위

 절박함이 만든 리버스 스윕! 현대건설 서지혜, 이민영의 이유 있는 무력시위

사진 출처:KOVO 지난 7일 개막한 '2026 한국실업배구연맹 & 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단양대회'에서 현대건설이 파죽의 3연승을 질주하며 일찌감치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특히 10일 열린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와의 맞대결에서는 1, 2세트를 내리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극적인 리버스 스윕 승리를 거두었다. 역전극의 중심에는 서지혜와 이민영이 있었다. 2023-24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서지혜는 근영여고 시절 동기이자 에이스였던 전수민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었고 청소년 배구국가대표 팀에도 선발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 입성한 이후, 퓨처스 챔프전이나 컵대회처럼 국내 선수들로만 치러지는 무대에서는 꾸준히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뽐내고 있다. 작년 대회에서도 매 경기 20점 이상을 터뜨리며 팀을 준결승으로 이끌었던 폭발력은 이번 대회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 정규시즌 동안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이채영과의 백업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듯했던 서지혜지만, 2군 무대에서는 달랐다. 대회 첫 경기였던 수원시청전부터 21득점을 쏟아내며 빠르게 예열을 마쳤다. 이어진 양산시청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그는 이번 GS칼텍스전에서 홀로 27득점을 폭발시키며 퓨처스 레벨은 자신의 독무대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 냈다. 승부처마다 현대건설 세터진의 선택은 어김없이 서지혜였고, 그는 자신에게 올라온 공을 모조리 득점으로 연결하는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상대 블로커를 영리하게 활용하는 터치아웃부터 깊은 코스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타격까지 다양한 공격 옵션을 선보였다. 적어도 각 팀의 백업 및 유망주들이 나서는 퓨처스 무대에서 서지혜의 준수한 체공력과 공격 스킬을 제어할 수 있는 선수는 보이지 않았다. 한편 이민영은 프로 입단 당시 상대적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자원은 아니었다. 세화여고에서 강릉여고로 전학한 뒤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특출난 장신 선수가 없음에도 좋은 성적을 낸 강릉여고의 핵심으로 꼽혔다. 비록 드래프트에서는 예상보다 다소 낮은 수련선수 신분이었지만, 잠재력을 인정받아 현대건설의 부름을 받고 프로에 입성할 수 있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뎁스가 유독 두터운 현대건설의 팀 사정상 이번 오프시즌 생존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이번 대회에서 멋지게 반전을 썼다. 지민경과 교체 투입되어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서 경기를 소화한 이민영은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세트에서 경기 흐름을 뒤집는 결정적인 득점을 연달아 뽑아냈다. 피 말리는 듀스 접전 속에서도 주눅 들지 않으며 강타를 때렸고, 고교 시절부터 최대 강점으로 꼽혔던 날카로운 서브로 세트를 가져 오며 자신의 뚜렷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정규시즌의 아쉬움을 씻고 코트 위에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야 했던 서지혜, 그리고 프로의 세계에서 자신이 팀에 남아야만 하는 명확한 이유를 보여줘야 했던 이민영. 절박함을 안고 나선 두 선수에게 이번 GS칼텍스전의 극적인 리버스 스윕은 자신들의 목표에 한걸음 더 가까워진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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