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C컵에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정상에 오른 것은 암흑기를 거치고 재도약의 발판을 다진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중심에는 캡틴 강소휘가 있었다. 지난 정규시즌은 초반에 압도적 페이스를 보였으나 중반부터 허리 통증이 악화되고 독감까지 겹치며 컨디션이 급락했다. 최악의 상태에서 토스를 억지로 처리하느라 부상이 악화되었고, 전반기의 분위기와 경기력은 크게 흔들렸다. 시즌 끝까지 이어진 부진은 벤치에서의 뼈아픈 업셋으로 남았고, 비판의 화살도 피하기 어려웠다. 다만 건강할 때는 리그 최정상급 폼을 보여 왔고, 누적된 피로와 데미지가 한꺼번에 터진 것이었기에 어쩔 수 있었다는 입장도 있었다.
시즌이 끝난 뒤에도 강소휘는 쉬지 않고 대표팀에 합류해 의문부호를 지워냈다. 첫 경기 키르기스스탄전은 컨디션 조절에 집중했고, 이후 우즈베키스탄전부터 본격적으로 코트를 밟아 14득점을 기록한다. 이어진 필리핀전과 대만전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책임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특히 대만과의 조별리그에서는 28득점으로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리시브를 안정시키고 7블로킹까지 기록하는 등 수비와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준결승 베트남전에서도 14점, 결승전 대만전에서도 14점을 올리며 팀의 우승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전체 5경기에서 89득점을 기록하는 압도적 퍼포먼스로 팀의 1옵션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이번 대회는 과거 황금세대의 에이스들에 의한 의존에서 벗어나, 강소휘가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로서 자립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VNL 강등과 아시안게임 5위 등 암흑기를 견뎌낸 기간 동안도 부상이나 핑계 없이 팀에 남아 두 자릿수 득점을 지속했고, 이번 AVC컵 우승은 강소휘 체제의 첫 번째 의미 있는 결실로 평가된다. 지난 시기를 지나며 제자리 지켰던 캡틴의 리더십은 팀을 단단히 묶었고, 앞으로의 대표팀이 나아갈 방향에 큰 힘이 되었음이 분명하다. 이번 대회는 길고 어려웠던 여정의 마침표이자, 강소휘가 국가대표팀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대관식으로 기록된다.
#
2026AVC여자배구컵
#
차상현
#
여자배구대표팀
#
여자배구
#
베트남
#
배구국가대표팀
#
배구
#
박여름
#
도로공사배구단
#
도로공사
#
대만
#
김연경
#
김세인
#
김다은
#
강소휘
#
V리그
#
KOVO
#
AVC컵
#
챔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