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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너에게 쓰는 편지(2024.03)

 나와 너에게 쓰는 편지(2024.03)

2024년 3월을 마무리하며, 안녕. 정말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너에게 편지를 쓰는건 오랜만인거 같아.

벌써 봄이 다가왔어. 기억나?

왜 이렇게 봄이 오지 않냐며 툴툴거렸었던거. 나는 워낙 몸이 차가운 편이고 추위도 잘 타서 그랬었는데 너는 어떠려나.

아마 꽃을 좋아해서 봄을 기다린게 아닐까? 너는 왜 봄이 좋아?

있지. 누군가가 나에게 봄이 왜 좋냐고 물어본다면 이제 막 일어나는 풀내음과 손을 뻗으면 흩날리는 벚꽃잎을 잡을 수 있어서라고 말할거야.

물론 다른 이유도 있지. 우리의 만남이 봄이기도하고 그 봄에서 피어난 꽃이니까 우리는.

최근에 벚꽃을 보고 왔어. 벚꽃 나무 아래서 여러 감정이 들었어.

몇년 전에는 벚꽃 나무가 너무 미워서 펑펑 울었어. 미웠던 사람 생각이 떠나가질 않아서 그 때만해도 난 평생 봄을 저주하면서 살거라 생각했어.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보니 아니더라.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으로 덮혔던 나의 색이 노란색으로 물들어져있더라고.

벚꽃을 보며 바로 널 떠올렸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