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크로키 챌린지 18일차 오늘 역시 동물 크로키를 했다. 어쩌다 보니 요 며칠은 계속 동물 쪽으로만 손이 간다.
인물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은 매번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부담이 먼저 와서 자연스럽게 동물 사진을 고르게 된다. 첫 그림은 말이었다.
평소엔 말이 꽤 쉽게 그려지는 편이라 첫 그림으로 골랐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잘 안 그려졌다. 선을 어떻게 잡아도 형태가 흐트러지고, 다리 비율도 계속 어긋났다.
이렇게 말을 못 그린 날은 처음인 것 같다. 괜히 크로키 실력이 점점 줄어드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두 번째 그림은 고양이였다. 포즈가 꽤 요상했는데, 앞다리와 뒷다리는 그나마 괜찮게 보였지만 앞다리에서 얼굴로 이어지는 구조가 너무 애매했다.
선만 놓고 보면 이게 고양이인지 알아보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영이 없으면 형태가 성립되지 않는 그림을 만날 때마다, 이런 경우엔 뭘 기준으로 단순화해야 하는지 늘 막힌다.
이런 고민들이 쌓이다 보니 자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