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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꽃을 좋아한다고? 그럴리가..

 내가 꽃을 좋아한다고? 그럴리가..

엄마들은 늘 꽃을 좋아한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건 늘 꽃보단 꽃을 좋아하는 엄마라고 여겼다.

나는 무작정 꽃을 사랑하기엔 아직 젊다고 여겼다. 푸르른 건 좋지만, 외떡잎의 수려한 꽃은 좀 좋지만.

아이가 아직 어려 밖을 잘 다니지 못했던 이후로 나는 조금 변했다. 처음엔 아이를 유모차 태우고, 손잡고 걸으며 나도 바깥 공기에 약간 설렜다.

아이에게 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아직 잘 알아듣지도 못할 아이에게 열심히 설명했다.

알려주고 싶은 건 어쨌거나 이름 모를, 널려있는 초록 풀보단 이름 아는, 눈에 돋보이는 꽃일 경우가 많았다. 초록풀은 조금 억울할 것 같았다.

난 널 좋아하는데..이름은 모르네, 미안. 그 즈음 남편에게 처음 들었다.

너 꽃 좋아했구나? 꽃 이름도 엄청 많이 알고!

내가??? 적잖이 당황했다.

꽃을 좋아하는 게 이상한 건 아니지만, 왠지 꽃은 엄마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초록을, 꽃을 사랑하게 되면 나이든 거라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뭣모르고 뛰놀...

# 꽃 # 사진 # 아이 # 엄마 # 육아 # 인생 # 자연 #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