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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아 조금만 더 천천히 와

 봄아 조금만 더 천천히 와

무엇이 그리 급한지, 조금씩 볕부터 따뜻해진 다음 천천히 올 것이지 기어이 꽃부터 부르고 옷부터 벗기니..언제 또 후회하게 만드려고. 새로 적응할 것이 많아진 봄, 추위에 움츠러드는 게 싫으면서도 느닷없이 귀에 대고 봄이라고 질러대는 듯 밀어대는 듯 갑자기 더워진 날이 원망스럽다.

aamyrkhalil, 출처 Unsplash 아직은 추우면서도 해가 길어지는, 희망찬 새 시작같은 2월 말 무렵의 시리지만 맑고 따뜻한 날을 그리워하게 될 줄 몰랐다. 꽃 피는 봄만 마냥 좋은 줄 알았지.

아직도 달릴 준비가 덜 되어서인지, 무얼 망설이는건지, 자신이 없어 날씨 탓을 하나보다. 아직 몸이 덜 풀렸는데, '봄날'이 준비는 그만하고 당장 달리라고 독촉하는 것만 같아 부담스럽다.

다들 달려나가는데 나만 아직 출발선인 것 같다. 어떤 꽃은 개화 조건에 최고온도가 중요하든가, 평균 일조량이나 일조 시간이 중요하다 했나..꽃 피는 순서가 올해는 유난히 엉망이네 - 꽃 보며 이런 생각을 하는 나에겐 ...

# 기다림 # 꽃 # 봄 # 시작 # 응원 # 일상 #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