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손에서 실험을 놓은 지 오래다. 절대 잊어버릴 것 같지 않던 프로토콜, 시약과 화학반응, 장비사용, 기전부터 전문용어까지 가물가물해진다.
예전부터 나는 나중에 이 직종에 계속 있어도 몸으로 하는 실험이 하고싶지, (디자인하고 기획과 보고까지도 좋지만) 더 직급이 높아지고 책상에만 앉아 결정권을 갖고 책임을 지는 일은 정말 재미없는 일처럼 보였다. 그게 회사 돌아가는거고, 결국은 테크니션에서 인생을 끝낼거냐 하는건데, 물론 그것도 꼭 나쁜 건 아니지만..아무것도 모를 어릴 때의 얘기다.
그리고 불과 몇 년 전의 얘기다. 실무자 급의 얘기지만, 흔히 과학자는 운영은 못한다고도 한다.
세상에 좋은 기술은 많지만, 세상 사람들이 그런 기술을 거저 알아줄 리 없고, 사업확장과 운영수완은 파고들어야만 하는 연구역량과는 생각하는 방식부터가 차이나는 경우가 많을 거다. 그래서 과학이 아니라 경영을 배웠어야 하나..하지만 난 내가 그 쪽이 아니란 건 확실히 알겠고, 이제 와 돈의 논리도 따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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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내가 과학을 하겠다고 했을 때 (실무자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