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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용증만 썼다고 무조건 돈을 갚아야 하나

 차용증만 썼다고 무조건 돈을 갚아야 하나

"계약서를 쓸 때 조심해야 한다, 함부로 계약서를 쓰면 안 된다, 계약서 문구 하나 하나 신중하게 생각하고 검토해서 써야 한다" 법률가가 아니더라도 당연한 말입니다. 그런데 서구, 특히 영미권 사람들과 달리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어떤 비즈니스를 하든 관계없이 생각보다 계약서를 대충 쓰고, 중요한 계약조건, 즉 양 당사자 사이에 향후 분쟁이 발생할 여지가 있는 조건에 관해서는 추상적으로 "추후 협의", "발생한 손해를 배상"같은 구체적인 기준 산식이나 판단방식 없이 얼렁뚱땅 식의 문구로 기재하는 경우가 많으며, 어떤 경우에는 아예 계약서를 안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또 반대로, 상대방이 써달라는대로 그냥 써주고 구두로 "계약서는 그냥 쓴거지, 그 내용대로 뭘 하려는 거 아냐"라는 말을 믿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계약행태를 보면 오히려 상호간 지나친 신뢰를 바탕으로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것으로도 보이는데, 저신뢰사회라 문제라는 통상 말하는 우리나라 비즈니스 생태계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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