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사진을 둘러보다가 작년에 전주로 강연을 갔던 사진들을 봤다. 혼자 가는 건 좀 외로워서 의재를 살살 꼬드겨서 같이 갔는데 돌이켜보면 참 잘한 선택이었다.
사진을 잘 찍는 의재 덕분에 강연이 끝나고 전주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멋진 사진들을 많이 건졌다. 전주는 승진이의 고향이다.
대학생 때 흠뻑 빠져 플레이하던 RPG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을 하다가 같은 문파(길드)에서 친해진 친구다. 알고 보니 동갑내기여서 유독 더 반가웠던 친구.
오프라인 정모를 하면서 안면을 트고 개인적으로 따로 보는 일도 잦아지면서 게임을 접은지 수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시시콜콜한 안부를 물으며 잘 지내고 있다. 한동안 승진이가 자주 사용하던 말버릇이 있다.
"그럴 수 있지." "그럴 수 있어."
근데 맨날 말끝마다 '그럴 수 있다'고 마무리하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 수 있었다. 모든 말에 "그럴 수 있어."
로 과하게 남용하는 바람에 어떨 땐 질려버릴 만큼 승진이는 "그럴 수 있어."라는 말을 무척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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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2022년 2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