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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6일

 2022년 4월 6일

*봄 꽃 사진 왜 이리 못 찍냐고 핀잔을 많이 들었다. 어떤 사진들이랑 비교당했는데, 아니 그 사진은 보정 잔뜩 때려박은 사진이잖아.

하늘 색깔이 아주 형광 안료 들이부은 듯 새파랗더라. 날씨가 아무리 좋아도 그렇게 찍을 수는 없어.

물론 내가 좀 못 찍기는 했는데... 하늘도 그렇게 맑지 않았고, 역광으로 찍은 것 치고는 잘 찍은 거 아닌가.

꽃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꽃은 제 색을 어떻게 내야 하는지 알고 피어나는 것 같다.

하늘색과 풀잎색 사이에서 도드라지면서도, 너무 도드라지지는 않게 잘 녹아들 수 있는 그런 화려한 색을 온종일 연구해서 제 몸에 치장을 하는 것 같다. 봄이 그래서 예쁘다.

밸런스게임을 하면 매번 '여름이 좋아, 겨울이 좋아' 같은 이분법적 질문을 주로 받는데 더위도 잘 타고, 추위도 잘 타는 나는 앞으로 이분법적 오류에 휘말리지 않고 노잼 소리를 들을지언정 소신껏 '봄이 좋다'고 대답하련다. *여행 오랫동안 여행을 안 떠났다.

왜 떠나지 않았냐 묻거든 ...

원문 링크 : 2022년 4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