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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OVER - 1

 GAME OVER - 1

검은화면에 게임오버 텍스트가 오버랩되며 후두부에 붙어있던 뉴럴 칩이 떨어져 나왔다. 이번 생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자라서 27세에 교사가 되고 안정된 가정을 이룬 후에 70세에 암에 걸려 병원에서 5년간 투병하다 끝이 났다.

한 줄로 요약하니 정말 단편적이다. 75년의 인생을 살았는데 한 줄로 요약이 되다니 인생이란게 복잡하면서도 단조로운 것이 참으로 허무하다고 생각했다. 기계에서 나온 75년의 삶이 담긴 디스크에 매직으로 ‘75세, 황철순’을 적고 인생 룸에서 빠져 나왔다.

디스크 저장고로 가려면 30분 남짓 정도가 걸린다. 그때 동안 이동하는 이동기기에서 비교적 굉장히 짧은 삶을 살 수 있는 하루살이 벌레의 삶을 잠깐 체험할 수 있다.

이정도 삶은 시간을 녹이는데 유용하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생각이 몰려왔기 때문이다. 인생 공장에서 일을 한지도 어언 10년이 지났다.

내 나이는 33살, 인간의 자아가 성숙해질 때까진 학교에 다녔고 이제 이곳에서 인생 데이터를 찍어내며 돈...

원문 링크 : GAME OVER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