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와 연애를 한지 1년 정도가 되었을 때 그때서야 나는 알았다. 이 여자는 악마에게 몸을 판 여자구나.
매번 사랑은 그러하다. 첫 순간에 환상에 젖었을 때만 완벽할 것 같지, 시간이 지날 수록 상대의 치부가 드러나면서 상대의 웃음은 비웃음으로 들리고 서로의 성스럽던 가면은 천천히 악마로 변해간다.
어쩌면 나도 Y도 악마일지도 모른다. 언제나 나는 Y와 싸울테면 곧장 성당으로 달려 가서 눈을 감고 고해성사를 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저는 너무 많은 시간을 저의 체면 만을 지키는데 할애 하였습니다.
단 한번도 상대의 체면을 지켜 줄 생각을 한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타인의 성스러움을 지켜주는 것이 자의의 성스러움을 지켜준다는 것임을 늘, 언제나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저의 죄를 사하여 주시옵소서.
저에게 용서 혹은 사죄의 정신을 주시옵소서. 죄송합니다.
아멘." 나의 기도를 처음부터 끝까지 듣고 있던 Y가 길다란 성당 의자에 누워서 건들거리며 나에게 물었다.
"끝났냐?" Y와 ...
원문 링크 : GAME OVER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