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컵을 놓으면 어떻게 될까요?" 대학원 시절, 이과 계열의 선생들과 밥을 먹은 적이 있다.
부족한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연구 조교 자리가 필요했고 물리학 관련 연구실의 조교를 맡았다. 다른 성격의 전공자들과 밥상을 마주하게 된 사연이다.
한 선생이 묻길래 심리학을 전공한다고 답했다. 그는 대뜸 자신에 대해 맞춰보라고 했다.
나는 '지금 당장은 당신의 눈이 두 개, 코가 하나, 입이 하나인 것 정도 외에는 알기 어렵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그는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심리학자인데 그것도 모르냐고. "난 그냥 사람 딱 보면 어떤 성격인지 사이즈 나오던데."
그들 중 입이 좀 더 가벼운 이가 하품하듯 말을 흘렸다. 답하지 않고 그대로 흘러가게 두자, 다른 한명이 흘러가던 실언의 꼬리를 물었다.
심리학을 굳이 전공까지 하면서 배워야 하냐는 것이다. 그는 적잖이 이죽거리며 자신의 전공 특성을 예로 들었다.
'중력'처럼 명확한 법칙이 있어야 학문으로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나는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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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심리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