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구멍 동굴의 넓이가 2센치는 족히 되어 보이는 멍해 보이는 얼굴이 이렇게 기억나지 않을까를 생각하면 어제의 재수 옴붙은 저녁의 공기가 오늘 아침까지도 계속 되는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고 믿는 친구의 어색한 증언에 울화가 치미는 2센치의 콧구멍 동굴이 움찔거리는데 건너편 친구의 위로랍시고 던지는 말 한마디가 다시 가슴을 파고 들어와 숨쉴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게 어제의 상처받은 곳으로 떠밀어 오늘의 지금 이 순간 위에 올려놓고 아직 식지 않은 아메리카노 설탕 두 스푼의 잔여물이 숟가락의 힘에 밀려 흩어져 가는 그 짧은 시간에 다시 친구의 눈치를 보며 코끝이 시려지는 강원도 기슭의 군부대 24시를 떠올리게 하는데 아메리카노의 온도가 여전히 뜨겁다고 아직도 투덜거리는 친구의 쌍 콧구멍의 움직임이 너무도 우스워 나도 모르게 킥 하고 웃자 친구는 다시 마음이 상해 나에게 눈총을 주고 서운함을 다시 콧구멍으로 표현하며 나에게 어제의 일을 토로하는데 자신의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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