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자정의 택시 기사의 양손은 다락 한 켠의 거미줄이다. 기사의 얇은 목소리, 고막이 될 때 4년 전 겨울의 빙판을 걷는다.
파열음 목소리가 얇게 찌르면 삼 년 전 겨울 같다. 두 가닥의 손가락이 핸들을 감을 때 어쩌면 올려진 것은 여덟 살 아들의 기침일까.
왜 요새 이렇게 세상이 흉흉하냐며 오천원을 달리는 기사의 말에 흉흉함이 흉흉해지는 찰나를 목격한다. 내리는 시트 빈자리 순간이 염려되 옷깃을 여민다.
닫히는 문이 기사의 목소리 같다. 닫히는 소리가 그의 오른손 같다.
그래서 없는 주머니로 거스름돈 기사에게 손을 건넨다. 바람이 찹니다.
담배라도 한 대 태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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