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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이름 너머로

 신의 이름 너머로

원정 삼일 전 하인에게 시킨 일을 확인하고 있다. 삼일 뒤면 있을 십자군 원정을 준비하며 국내에서 갑옷제작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대장장이에게 플레이트 메일을 주문해놓았었다.

대장장이는 자신의 이름에 걸맞게 십자군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갑옷을 만들었을 것이다. 이전의 대장장이도 그러했고, 그 이전의 대장장이의 작품 역시도 훌륭했으니까.

기대에 부응하듯이 하인이 가져 온 갑옷은 흠잡을 곳 없는 예술품이었다. 마치 신이 입고 온 것 같은 환영이 보일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것은 그야말로 갑옷이었다. 이 오랜 준비 기간의 원정은 너무 무거운 갑옷을 입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동양의 전사들에 대한 기이한 소문은 익히 알고 있다. 그들은 갑옷을 걸치지 않고 싸우는 그야말로 형식 없는 전투를 즐기는 야만인들이라 했다.

실제로 이전 선발대로 출발했던 사람들의 말로는 그들의 칼끝에 번쩍이는 빛을 보는 순간, 아군들이 낙마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했다. 긴 원정이 될테지만 그들과의 전투를 생각한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