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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

 기침

반복되는 기침이 병으로 이끌고 간다는 것을 느낀다. 기침의 반복이 뱉는 것은 단순히 공기가 아니라 건강일 것이다.

기침이 지속될수록 몸이 기침에 희석되어 증발됨이 느껴진다. 서서히 소멸해가는 신체를 부둥켜 안은 것은 자아가 아니라 감각이었다.

자아는 기침 소리의 반복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서서히 잃어가고 매번의 기침이 정신 사이사이를 파고, 들어오고 자아의 균열을 감지한다. 기침에 의해 서서히 균열되어가는 자아의 파편화와는 반대로 신체의 무게가 너무나 육중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몸은 이 증발의 지속 중에도 끊임없이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요구한다. 몸이 요구하는 것을 들어준다.

몸은 자신의 복구를 원하고 복구를 위해 자신의 결핍을 채울 것들을 하나, 둘씩 구비한다. 복구는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증발의 속도가 복구의 속도를 앞서가고 있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무너져 내리는 육신을 보며 자신이 지금까지 쌓아놓은 탑이 기껏해야 이러한 기침의 행위 하나에 무너져 내리는 허무한 것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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